[HK] 쌀‧삶‧문명―쌀문화를 통한 자연‧인간‧문명의 통섭적 연구(2007년 11월-2010년 10월)
이 연구는 쌀문화권의 자연, 인간, 문명에 대한 성찰을 통하여 대안적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쌀은 밀, 옥수수와 더불어 ‘문명의 작물’로 불린다. 쌀 재배지역은 주로 아시아에 위치하며, ‘쌀문화’라 불릴 수 있는 특징적인 삶의 방식을 창출하였다. 쌀문화권은 밀문화권이나 옥수수문화권과 구별되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 내부에 다양한 문화를 배양시켜왔다. 크게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인도로 구분될 수 있고, 다시 그 내부에 다양한 역사적 경험과 세계관으로 대표되는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제1단계 연구는 <쌀·쌀문화와 자연>을 대주제로 삼아, <사유와 재현>, <시간과 삶>, <공간과 사회>로 세분된 연구관점에서 각각 세계의 재현, 세계의 인식 그리고 세계에 대한 경험의 관점에서 연구를 수행한다. <사유와 재현>의 관점에서는 쌀문화와 자연관, 세시풍속, 예술, 이상사회론, 의례와 축제, 정체성, 세계화의 성찰, 권력, 생태주의 등에 대해 연구한다. <시간과 삶>의 관점에서는 벼 재배의 기원과 역사, 농경기술, 음식문화, 토지제도, 농민의 신분과 지위, 공동체, 몸, 저항, 삶의 대안적 방식 등에 대해 연구한다. <공간과 사회>의 관점에서는 쌀문화와 농지확보(간척과 개간), 자연재해, 문화생태론, 식량정책, 농촌공간의 변화, 지정경학, 도시, 통일과 연대 등에 대해 연구한다.
[SSK] 개인기록을 통한 동아시아 압축 근대 비교 연구(2014년 9월-2017년 8월)
이 연구는 1) 20세기에 생산된 개인기록을 주요 자료로 삼아, 불균등하게 압축되는 근대 동아시아의 생활세계에 대한 귀납적 이론화를 목표로, 이를 위해 개발된 새로운 융복합 사회과학 연구방법에 의한 지역 간 비교를 수행하고, 2) 이를 통해 서구 중심의 근대성·근대화 논의와 구별되는 동아시아 생활세계 수준에서의 근대성과 근대화의 경과, 형태, 원리에 대한 성찰 근거 및 대안적 이해를 제시하며, 3) 전북대학교 쌀·삶·문명연구원 내에 동아시아의 개인기록 연구소 및 연구 집단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동아시아 압축근대와 개인기록 연구센터>를 구축하여, 개인기록 자료를 수집, 정리, 분석하고 동아시아 전체에 연구를 위한 공공재로 제공, 활용토록 함으로써 자원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4) 또한 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농촌진흥청과의 연계 속에 농촌개발사업 연수를 위해 세계 각처로부터 한국을 찾는 농민들에게 동아시아 및 한국 농촌개발운동의 역사적 현장경험을 나누는 글로컬 사회자원화 방안을 마련한다. 5) 특히 압축성장에 기반한 동아시아 압축근대 경험의 맥락별, 맥락간 비교연구를 통해서 동아시아 압축근대의 유형화 및 일반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동아시아와 비서구사회의 비교, 서구-비서구사회 비교를 통해 서구중심주의를 극복하고 동아시아적 생활경험에 기반한 보편적인 설명모델 정립으로 나아가는 토대 마련을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