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일기』 제2권은 조선족 교사인 최정걸의 33년간의 일기를 담고 있다. 조부 대에 중국으로 옮겨 온 이주민 2세대인 최정걸은 1942년 중국의 길림성에서 태어났다. 그는 1960년 훈춘시 태양소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하여 1995년 퇴임할 때까지 만 35년을 교사로 봉직했다. 퇴직 후에는 노인협회의 서기 일을 맡고, 2000년부터는 간부노인대학을 다니면서 일본어와 컴퓨터 등을 배우면서 지냈다. 하루의 일과를 순서대로 메모 형식으로 기록한 그의 일기는 교사, 교장이자 당원으로서의 업무와 가장으로서의 일상, 자녀들의 성장 과정에 대한 기록들로 촘촘히 채워져 있다.